Column

: 기본 칼럼

자극적인 반려견 훈련, 그 결말은?


안녕하세요. 훈련사 유환범입니다.

 

요즘에는 반려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간단한 검색을 통해서 쉽고 올바른 

훈련 방법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방문 훈련을 다니거나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자극적인’ 훈련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자극적인 훈련이란, 

페트병에 콩이나 동전을 넣고 흔들어

반려견에게 겁을 주거나 콧등을 때리고 

억지로 배를 뒤집어 까는 등의 행동들입니다.

 

자극적인 훈련 방법은 반려견이 실수한 

상황을 이해하기 보다는 공포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기거나 도리어 이빨을 

드러내며 공격적으로 반발하는 경우가 

더 많고 이는 또 다른 문제행동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자극적인 훈련 방법을 통해 

반려견이 순응하였다 할지라도 이는 

보호자님이라는 존재 자체가 그저 

‘무서운 대상’이 되거나 보호자님에 

대한 반려견의 ‘신뢰’를 무너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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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제가 외부 소리와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로 인하여 짖음이 심한 

봉구라는 푸들을 방문 훈련을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방문 전 상담을 통해 봉구가 

이미 방문 훈련을 받은 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방문하여 이전에 어떤 훈련을 진행

하였는지 여쭤보자 훈련 방법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그 방법은 봉구가 짖을 때에 페트병에 

콩을 넣어 흔드는 것이었습니다.

한 2주간은 이 자극적인 방법이 효과가 

있는 듯 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봉구는 이내 이 소리에 적응 하고 

이전 보다 더욱 거세게 짖고 공격적으로 

반발하였습니다.

 

또한 처음 이 훈련을 진행 하였을 때 

페트병 소리에 놀라 도망 다니던 봉구는 

쓸개골 탈구가 생겨 뒷다리를 절게 되었습니다.

 

자극적인 훈련 방법 때문에

봉구의 문제행동은 더욱 심화되고 

또 다른 문제행동과 질병까지 생겨버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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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훈련 방법은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예의 봉구처럼 매우 큰 

위험성을 안고 있습니다.

 

강압적이고 반려견에게 위해를 가하는

자극적인 훈련 방법은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습니다.


'잠시 그렇게 보이는 것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