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 기본 칼럼

반려견 퍼피 시기, 지금이 나이스 타이밍!


제가 출장훈련을 다니면서 

계속해서 수의사분들과 

대결 아닌 대결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예방접종과 관련된 산책시기입니다.


강아지의 사회성을 올려주는 

중요한 활동인 산책활동을 

시작하는 시기를 결정할 때 

신체학적으로, 행동학적으로 

주장하는 것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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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피 클래스를 수업을 하며 

강아지 건강상태와 접종 내역 보고 

보호자님께 


“이 정도면 접종을 마치지 않았어도 

잔디밭, 풀밭을 피해 산책을 나가거나, 

정 걱정되시면 품에 안고라도 

밖에 나가서 다양한 사회화 교육을 

꼭 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리면 

깜짝 놀라시며 


“안돼요! 아직 접종 안 끝나서 

나가면 안 된다고 했어요.” 라며 

마치 집 밖을 나가면 강아지에게 

큰일이 나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 이유는 어린 강아지를 분양받아 

집에 데려온 후 

건강상태와 접종을 위해 

동물 병원에 가게 되면 수의사분이 

백이면 백 하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5차, 6차 접종, 마지막으로 

항체 검사까지 반드시 

하고 밖에 나가야 합니다. 

그 전엔 나가시면 안돼요.”라는 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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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병원에서 말하는 기본접종을 

순서에 따라 모두 맞힌다면 

반려견의 나이는 평균 생후 5개월 

가까이 접어들게 됩니다.


이는 반려견 교육의 

황금과 같은 시간이라고 하는

사회화시기(약 후 3주~12주)’ 

모두 지나가 버린 것을 의미합니다.

 

사회화 시기가 지나고, 

또는 예방접종을 모두 맞히고 

밖으로 산책을 나갔을 때는 

이미 모든 대상을 무서워하는 

겁쟁이 반려견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왜일까요? 

병원에서 하는 말을 잘 듣고 

따랐을 뿐인데 말이죠.


그 이유는 접종을 마친 후에 

산책을 나가게 되면 질병에 

감염될 확률은 낮아질 수 있겠지만 

사회성이 부족한 개로 

성장할 확률은 ‘무조건’이기 때문에 

극도로 소심한 반려견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예방접종으로 인해 산책을 

늦게 나가 겁쟁이가 된 반려견은

낯선 대상이 무서워서 

경계심으로 인한 짖음을 보이거나,

보호자와 다른 대상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하여 쉽게 화를 내며 공격성을 

보이며 다양한 문제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수의사들은 그럼 강아지들 

사회성이 낮아지도록 일부러 산책을 

나가지 말라고 했을까요?


아니겠죠. 

동물병원의 수의사는 

개에 대해 신체학적으로 

가장 잘 알고 있는 전문가로써

반려견의 신체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달려가야 할 곳이 

동물병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분들이 

신체학적 문제 외에 

‘행동학적인 문제 행동’ 또한 

오랜 시간 연구한 분들은 

결코 아니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보이는 것입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 수의학 전공을 

한 후 개인적으로 행동학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는 분들도 계시기도 

합니다.)


수의사분들이 수술과 같이 

아픈 곳을 치료하는 것 외에 

강아지의 행동교정을 한 사례는 

얼마나 될까요?


문제행동을 왜 보이는건지 

원인을 파악해서 그에 맞는 방법으로 

시도해보며 시행착오를 

겪어본 경험이 있을까요? 


단연코 말씀드리면 

전문훈련사 보다 

훨씬 적은 경험이거나 

아예 경험이 없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질병은 걸릴 ‘확률’이지만 

사회화는 강아지가 

꼭 해야 하는 ‘필수’ 항목입니다.


또한 접종을 끝내지 않은 채로 

밖에 산책을 나가서 

개가 갑자기 죽는 경우보단


산책과 같은 사회화 교육을 충분히 

하지 않아 다양한 문제행동을 보여서 

유기견이 되거나, 끝내는 안락사 

당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고 하죠.

 

그런데도 

‘반드시’ 

접종이 끝난 후에 

산책을 나가실 건가요? 


그게 아니라면 제 말만 믿고

 ‘무조건’ 

어린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실 건가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건 

“예방접종은 필요 없습니다. 

무조건 사회화 교육이 우선이니 

산책 나가세요.”가 절대 아닙니다.


신체학적으로, 행동학적으로 

나눠진 두 가지의 선택사항 중 

반려견에게 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을 보호자가 올바른 선택을 

하여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강아지가 선천적으로 

몸이 약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아이라면 

질병 감염의 확률을 우선시 생각하여 

예방접종을 모두 마친 후에 

산책 활동을 하는 것이 좋겠죠.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겁이 많고, 경계심이 크거나 

예민한 아이라면 사회화 교육을 우선으로 두며,

접종을 마치기 전이라도 산책 활동을 나가 

다양한 대상을 만나보고 긍정적 경험을 

쌓아주는 것이 더 올바른 선택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어린 반려견을 분양받아와 

처음 만나게 되는 전문가가 

수의사이다 보니 반려견에 대한 

신체적인 문제 외에도 모든 것을 

수의사와 의논하고 도움을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의사분들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보단 

다양한 전문가의 선택지 안에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보호자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